책비의 말
결혼식 날 끌려가 14년을 감옥에서 잃은 남자. 살아 나온 그의 손에는 막대한 보물과 배신자들의 명단이 들려 있습니다. 복수는 차갑게 식혀서 — 그 말의 원조가 이 소설입니다.
첫 화 맛보기
1815년 2월의 어느 아침, 마르세유 항구로 배 한 척이 미끄러져 들어왔다.
삼각돛을 단 삼본 마스트 범선. 스미르나와 트리에스테, 나폴리를 거쳐 돌아온 파라옹 호였다.
이상한 것은 속도였다. 이프 성을 돌아 포구로 다가오면서도, 배는 어쩐지 느리고 무겁게 움직였다.
부두에 사람이 모여들었다. 마르세유에서 배가 들어오는 일은 언제나 구경거리였다. 하물며 이 도시 선주의 배라면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