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끝까지 읽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조선에는 책을 대신 읽어주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책비(冊婢). 그 일을 지금 방식으로 다시 해보려 합니다.

글을 모르는 이에게도, 글은 알지만 긴 책이 부담스러운 이에게도 — 책비는 이야기를 목소리로 옮겨 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책비는 그 이름과 함께, 그 일을 이어가 보려 합니다.
책비는 고전을 오늘의 문장으로 옮겨, 세로로 스크롤하며 한 화씩 읽는 서비스입니다. 좋은 이야기인 건 아는데 문장이 낯설어 몇 장을 못 넘긴 책들 — 그 책들을 원작의 재미는 그대로 두고, 말투와 호흡만 지금 독자에 맞게 다시 엮습니다.
목표는 큰 도서관이 아닙니다. 책비에 올라온 작품만큼은 끝까지 읽히는 것. 그래서 한 작품을 올리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읽어 보고, 읽다가 걸리는 자리를 다시 고칩니다. 혼자 만드는 작은 서비스라 느리더라도, 소개한 작품만큼은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오래 돌보겠습니다.
번역과 편집 과정에는 AI 도구를 씁니다. 그리고 독자에게 닿는 문장은 전부 직접 읽고 확인합니다. 도구를 얼마나 썼는지보다, 결과가 읽을 만한지가 중요하니까요.
옛 책비가 그랬듯, 이야기와 사람 사이를 잇는 일. 그 일을 잘하고 싶습니다.
— 책비를 만드는 사람

